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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권하는 TV?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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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TV가 술을 권하고 있다. 대한보건협회가 보건복지가족부 의뢰를 받아 지상파 TV 예능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한 편에 술과 관련한 장면이 0.6회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협회는 지난해 3~12월 KBS1·2, MBC, SBS의 ‘모든 연령 시청가’와 ‘15세 이상’ 예능 프로그램 574편을 조사했다. 술 관련 장면이란 술 마시는 모습이나 술 마시는 흉내내기, 술집 모습, 술에 관한 대화 등을 말한다.

술 관련 장면이 가장 자주 나오는 프로그램은 KBS-2TV의 ‘미녀들의 수다’(사진)이다. 이 프로그램은 조사 기간에 43편 방영되면서 술 관련 장면이 82번 나왔다. 술에 관한 대화가 대부분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막말, 자극적 소재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다음으로 KBS-2TV의 ‘VJ특공대’가 많았다. 한 편에 1.6회의 음주 장면이 나왔다. 전국의 맛집과 음식을 소개하면서 음주 장면이 많이 나왔다. KBS-2TV의 ‘개그콘서트’는 한 편에 1.2회 술 관련 장면이 나왔다.

프로그램당 술 관련 장면이 나오는 횟수는 KBS-2TV가 가장 많았다. 6개 프로그램이 212편 방영됐고, 238번 술 관련 장면이 나왔다. 한 편에 1.1회 정도 문제의 장면이 나왔다. SBS는 0.7회, MBC는 0.5회 나왔다. KBS-1TV는 0.08번 나왔다.

복지부는 “음주 장면을 자율적으로 규제해 달라고 방송사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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