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아주머니 갑자기 노천탕 들어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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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병헌이 일본에서 드라마를 촬영할 때 겪었던 '웃지못할' 사연을 공개했다. 이병헌은 12일 오후 2시 서울 구로동 나인스에비뉴에서 열린 드라마 '아이리스'(IRIS) 제작발표회에서 "일본에서 촬영하는 동안 늘 숙소 앞에 팬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촬영장에도 팬들이 먼저 도착해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촬영 후 노천탕에 지쳐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주머니들이 노천탕에 들어오셨다"며 "수증기가 너무 많아 1~2m 앞도 안 보이는 곳이었기에 다행히 들키지 않고 온천에서 무사히 나왔다. 그곳이 미리 혼탕이라는 얘기를 듣기는 했었지만 막상 몸소 체험하고 나니 황당하면서도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숨막히는 첩보 액션과 200억여원에 달하는 제작비, 해외 로케이션, 대규모 세트 등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아이리스'는 2009년 하반기 방송된다. 극중에서 이병헌은 국가안전국(NSS) 요원 김현준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 사고로 부모를 잃고 그 충격으로 부모에 대한 기억이 없고, 그래서 언제나 마음 한구석에 외로움을 간직하고 사는 인물이다.

그런 그는 NSS에서 친구 사우(정준호 분)와 연인 승희(김태희)를 만나게 되지만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면서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리고 결국에는 통일을 방해하려는 세력 '아이리스'에 대항해 외로운 싸움을 벌이게 된다.

상대역에는 테러현장을 누비는 국가안전국(NSS) 소속 요원 최승희역에 김태희, 북한 호위부 요원이자 작전부 공작원 김선화역에 김소연이 캐스팅됐다. 엘리트 요원 진사우역엔 정준호, 북한 호위부 호위팀장 박철영역엔 김승우, 냉혹한 킬러 역엔 가수 탑이 열연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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