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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 여행 보내고 “캠퍼스 대청소는 우리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대전 한남대 학생들이 가정의 달을 맞아 교내 환경미화원(여성)들을 여행보내고 대신 캠퍼스 대청소를 했다.

한남대 총학생회 임원 등 150여명의 학생들은 9일 환경미화원 40명을 경남 통영으로 여행 보냈다. 여행경비 300여만원은 학교복지기금으로 충당했다. 이들은 하루도 쉬지 않고 학교를 청소해야 하기 때문에 단체여행을 떠나기가 어려운 형편이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학생들이 환경미화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학생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청소도구를 나눠 들고 캠퍼스 구석구석을 쓸고 닦았다.

학생 4명이 가이드로 이들의 여행에 동행했다. 이들은 환경미화원과 함께 통영시내 수산물시장을 둘러보고 식사 후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에 올랐다. 유람선을 타고 남해안을 관광하는 데 도우미 역할을 했다.

여행을 다녀온 미화원 공춘자(57·여)씨는 “학생들 덕분에 모처럼 바깥바람 쐬며 좋은 구경도 하고 맛있는 음식까지 먹을 수 있어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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