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이타닉' 뜨려나…개봉 앞두고 음반 2장 전초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오는 14일 영화 '타이타닉' 의 국내개봉을 앞두고 사운드트랙 음반과 타이타닉호의 침몰 직전 선상에서 연주됐던 음악을 담은 앨범이 맞대결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지난해 영화 '샤인' 이 개봉될 때처럼 이번에도 사운드트랙 음반과 영화관련 음반이 거의 동시에 출시된 것. 97 골든 글로브 영화음악상을 수상한 '타이타닉' 사운드트랙 앨범 (소니 클래시컬) 은 제임스 호너가 음악을 맡았으며 팝가수 셀린 디옹이 부른 사랑의 테마와 '타이타닉호의 침몰' '바다의 찬가' 등을 담고 있다.

이 앨범은 발매 즉시 빌보드 차트 1위에 뛰어올라 미국에서만 3백만장 이상 팔렸다.

클래식 작곡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은 호너는 이미 '아폴로 13호' '펠리컨 브리프' '장미의 이름' 등으로 그래미상을 세 차례, 골든 글로브상을 네 차례 수상한 바 있다.

타이타닉호 승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선상 밴드가 암보로 연주했던 레퍼토리는 3백50여 곡. '타이타닉호 선상음악' 앨범 (데카)에는 '이 살로니스티' 앙상블의 연주로 드보르작 '유모레스크' , 엘가 '위풍당당 행진곡' , 차이코프스키 '외로움을 아는 자만이' , 요한 슈트라우스 '빈 기질 왈츠' 등 15곡이 수록돼 있다.

침몰 직전 밴드가 연주했다는 찬송가 '내주를 가까이 하려함은' 의 멜로디는 영화에서도 직접 들을 수 있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