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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서비스 생활에 잘 활용하는 것도 살림지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IMF한파로 가계 소득이 크게 줄어든 주부 김은영 (32.서울강남구일원동) 씨는 며칠전 무료로 부엌가구를 청소해준다는 가구회사의 서비스를 신청, 돈한푼 안들이고 가스레인지후드.씽크대의 찌든 때를 말끔히 닦아냈다.

김씨는 또 인근 백화점에서 친구를 만날 때도 커피를 무료제공하는 백화점 휴게실을 이용하고 있다.

연일 물가가 치솟는 이때 무료나 염가로 제공되는 각종 생활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은 알뜰 지혜중의 하나. 부엌가구회사인 에넥스는 이달말까지 자사제품 여부와 관계없이 싱크대 배수구나 레인지후드의 필터교체.청소 등을 무료로 해주는 클리닝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달말까지 전화로 접수하면 서비스요원이 15일 이내에 방문, 필터.소모품은 무료로 교환해주고 파손된 부분은 부품값만 받는다.

한샘 강남아트키친플라자도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기간별로 후드필터를 무료로 교환해주는 한편 싱크대 문짝 조정도 해주고 있다.

백화점 중에는 무료강좌나 커피가 무료로 제공되는 휴게실을 마련해놓은 곳도 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에서는 24일부터 채권.금융상품 재테크와 경매.컴퓨터 등 각종생활정보를 안내해 주는 20개의 무료강좌를 실시한다.

또 백화점 카드를 소지한 경우에는 7층 정보산책실에서 도서.비디오테이프.CD등을 한사람당 1품목씩 무료로 대여받을 수 있다.

삼성플라자 태평로점 북&리더스 서점에는 공짜로 커피를 마시며 아늑한 소파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가 열려 있다.

현대백화점 본점.무역센터점.천호점의 휴게실에서는 소파에 앉아 무료로 음료를 마실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아휴게실에서는 1회용 기저귀와 분유를 무료로 제공한다.

그랜드백화점 본점에서는 강남구청 민원업무에 한해 호적등초본.건물.토지대장 등 6가지 민원을 대행해준다.

해외우편.등기도 우표값만 내면 무료로 발송해 준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에서는 자동차 무료점검을 해줘 장거리 운전 전에 이용할 만하다.

또 잠실점에서는 송파구청의 민원업무 (호적등본 제외) 와 우편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E마트 분당점에서는 국내에 한해 팩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헌 안경테를 보상해주는 곳도 있다.

안경프레지던트 (02 - 540 - 4435) 는 이달말까지 뿔테는 3천~1만5천원, 금테는 1만~3만원까지 보상해준다.

진도는 자사제품을 포함한 모든 가죽의류를 염가로 수선해주는 전문수선센터 (080 - 022 - 9300) 를 서울청담동.마포.구로등 3곳에서 운영 중. 모피의 경우 어깨패드 교체나 구멍 수선 등 단순수선은 1만원, 변색된 칼라.기장수선은 6만~10만원선이다.

진도 (080 - 023 - 9300) 는 또 이달말까지 무스탕 등 가죽의류 세탁비를 30% 할인해 준다.

자켓은 3만1천5백원, 롱코트는 7만원 정도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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