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유권하 특파원
오스트리아 대통령 타계
오스트리아의 토마스 클레스틸(사진) 대통령이 퇴임을 불과 이틀 남겨둔 6일 오후 11시23분(현지시간) 빈의 AKH 종합병원에서 타계했다. 71세. 그는 지난 5일 자택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하던 중 두차례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 병원 측은 "여러 장기의 잇따른 손상이 사인"이라고 밝혔다. 전차회사의 역무원인 부친과 정원사인 어머니 사이의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벤츠 공장과 카지노에서 학비를 벌어 경제학 박사학위를 따냈다. 92년 보수여당인 인민당 후보로 출마해 임기 6년의 대통령에 당선됐고 98년 재선됐다. 유족으로는 재혼한 부인(48)과 장성한 전처 소생의 3자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