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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이 경쟁력이다] '보령 머드' 상품화 박상돈 前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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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보령 머드가 유명해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박상돈 당시 대천시장은 "일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천재가 아니어도 아이디어는 떠오르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보령 머드 상품화는 행정기관 리더의 역할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대천해수욕장에서 머드 마사지를 처음 시도한 데 이어 머드 화장품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1994년 8월 태평양화학에 머드 화장품 개발을 제안했다. 수입 머드보다 더 질이 좋은 화학연구소의 연구 결과도 제시했다.

태평양화학 측은 그해 9월 초 보령 현지답사를 통해 갯벌 상태를 확인했다.

분포면적이 32.7㎢로 아주 넓어 원료 공급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답사한 지 며칠 뒤 태평양과 보령시는 머드 화장품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박 시장은 95년 2월 대천시장직을 그만둔 뒤에도 수시로 보령시청 직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머드 상품화 현황을 물어보는 등 관심을 기울여 왔다. 또 해마다 머드축제에 직접 참가하고 있다.

그는 "보령시 전 직원의 노력으로 머드가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상품이 됐다"고 말했다.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한 그는 지난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천안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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