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인기 영화 한자리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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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조선희)은 이전 개관 1주년을 맞아 12~29일 서울 상암동 DMC단지 내 시네마테크KOFA에서 특별 기획전 ‘발굴과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를 개최한다.

‘발굴과 복원’ 섹션에서는 올해 일본에서 들여온 허영 감독의 1941년작 ‘너와 나’, 2007년 홍콩필름아카이브에서 발굴한 유현목 감독의 ‘분례기’(1972), 강대진 감독의 ‘청춘극장’(1967) 등 자료원이 최근 수집한 영화 5편이 최초 공개된다.

‘초기영화로의 초대’ 섹션에서는 영화사 초기의 상영 방식을 경험할 수 있다. ‘폼페이 최후의 날’과 ‘카비리아’ 등 식민시대 조선에서 인기리에 상영됐던 이탈리아 초기 무성영화와 독일 무성영화의 거장 무르나우의 마지막 무성영화 ‘일출’ 등 7편을 상영한다.

그동안 상영시스템이 없어 볼 수 없었던 테크니스코프 영화 2편(이만희 감독 ‘삼각의 함정’, 이두용 감독 ‘돌아온 외다리’)을 자료원이 자체 개발한 HD 복원방식을 통해 선보인다. 2008, 2009 칸영화제 초청작인 김기영 감독의 ‘하녀’와 신상옥 감독의 ‘연산군’ 복원판도 함께 상영한다. 무료.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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