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한국리그, 결전만 남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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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상위 랭커들과 나이 어린 신예들이 절대 인기를 모은 가운데 40대 이후 노장으로는 조훈현 9단(57세)과 유창혁 9단(43세) 두 명만이 자리를 얻었다. 여자 기사로는 새내기 김미리 초단 한 사람이 뽑혀 올해 한국리그의 홍일점이 됐다. 각 팀 관계자들과 감독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했던 하루였다. 그렇다면 올해의 우승후보는 어느 팀일까.

한게임의 차민수 감독은 “예상 외로 유망주인 한웅규, 김미리를 확보해 만족한다. 우리 팀이 단연 우승후보라고 생각한다”고 호언했다. 하이트 진로에서 새로 감독을 맡은 강훈 9단도 “신구 조화가 잘 이뤄졌다. 조훈현 9단은 비록 나이가 들었지만 자기 몫은 충분히 해내는 사람이고 상승세를 타면 막강한 최철한 9단을 확보한 것도 마음에 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티브로드의 서봉수 감독은 “한국리그는 속기인 데다 단체전이라 일반 대회와 영 다르다 ”라며 신중한 반응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이변이 속출하는 게 한국리그이고 올해의 스타가 누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얘기였다.


원성진-백홍석-허영호로 이어지는 바투의 라인이 최강이란 평가도 있었고 이창호-박정환-홍민표-고근태를 확보한 KIXX가 진짜 우승후보라는 분석도 있었다. 그러나 강동윤-박정상의 원투 펀치를 지닌 신안팀이나 지난해 우승 당시의 주력부대(강유택-김지석-김형우)에 박영훈이 가세한 영남일보는 어떤가. 서봉수 9단의 말대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일이다. KB 2009 한국바둑리그 개막식은 13일 오전 11시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다. 리그 1라운드 개막전은 21일 오후 7시 KIXX 대 티브로드의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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