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통신]북한 선수들만 클랩스케이트 안신어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이번 나가노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 출전할 각국 선수단중 북한 선수들만이 클랩스케이트를 신지 않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에 일대 기록혁명을 가져온 클랩스케이트는 이번 대회 출전선수 대부분이 신고 있으나 6년만에 겨울올림픽에 복귀한 북한 선수들만이 이젠 구시대의 유물이 된 일반스케이트를 신고 연습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윤의중 대표팀 감독은 “문재덕 북한선수단장이 선수촌에서 클랩스케이트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고는 구입 방법과 가격까지 알아갔다” 며 “북한 선수들이 경기 개막전까지 클랩스케이트를 구입해 신고 출전하기는 어려울 것” 이라고 말했다.

북한 문선애 최연소 선수

○…쇼트트랙 (8명) 과 스피드스케이팅 (2명) 부문에 10명 (남 3.여 7) 의 선수단을 파견한 북한은 선수들의 신상과 경기력이 베일에 가려져 있는 가운데 쇼트트랙 여자계주에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올해 19세의 문선애가 최연소 선수로 밝혀졌다.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지난 92년 알베르빌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백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황옥실로 25세다.

고령 한국인 통역자원봉사 포기

○…고령의 한국인 자원봉사자가 자신의 착오로 북한선수단 통역을 맡고난 뒤 통역까지 제대로 못해 자원봉사를 포기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마산에서 자비를 들여 나가노에 도착한 올해 72세의 이 한국인 자원봉사자는 선수촌에서 선수단을 배정받는 과정에서 북한의 영문표기인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를 한국으로 잘못 알고 자원봉사를 맡았다는 것.

160개국에 TV중계 예정

○…나가노겨울올림픽은 겨울올림픽 사상 최대인 전세계 1백60개국에 TV로 중계될 것이라고 리처드 파운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마케팅위원회 위원장이 4일 발표했다.

94년 릴레함메르올림픽은 1백20개국, 92년 알베르빌올림픽은 86개국이 TV로 중계했다.

58개국 1800여명 입촌 완료

○…나가노겨울올림픽 개막식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수촌에는 각국 선수단이 속속 입촌해 대회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3일에는 칠레.우크라이나.벨로루시 등 3개국이 입촌식을 가진데 이어 4일 오전엔 자메이카.크로아티아 (6명)가 국기 광장에서 입촌행사를 가졌다.

이로써 선수촌에는 4일 현재 모두 58개국 1천8백51명의 선수.임원들이 입촌을 완료했다.

日 스키점프 메달독식 노려

○…일본이 안방에서 열리는 나가노겨울올림픽 스키점프에서 메달 독식을 노리고 있다.

스키점프에 걸린 금메달은 노멀힐 (K90).라지힐 (K120).팀라지힐 등 3개. 일본은 이중 노멀힐에서만큼은 하라다 마사히코.후나키 가즈요시.사이토 히로야 등 3인방을 앞세워 금.은.동메달 싹쓸이를 장담하고 있다.

IOC 내년 서울총회 일정확정

○…나가노에서 열리고 있는 제107차 IOC 총회는 99년 서울에서 열릴 제108차 총회의 세부일정을 확정했다.

서울총회는 내년 6월12일 분과위원회가 열리며 17일부터 19일까지 총회가 열린다.

2006년 겨울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는 서울총회에는 사마란치 IOC위원장.아벨란제 국제축구연맹 (FIFA) 회장 등 체육계 거물들뿐만 아니라 개최후보도시 유치단.보도진 등 3천여명이 참석하게 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