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학교 개교 연기…대전·충남, 건설사 부도등으로 10여곳 공사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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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IMF한파가 학교교육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대전.충남지역에서 학교신축공사를 맡은 건설사가 부도나거나 예산지원이 제때 안돼 올초 예정이던 일부 학교의 개교가 늦어지게 됐기 때문이다.

오는 3월1일 개교 예정이던 대전관저중 (서구관저동) 의 경우 시공사인 신진건설이 지난해 12월 부도가 나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전체 공정이 현재 51%에 불과한 이 학교 신축공사는 새로운 업체가 선정될 때까지 중단이 불가피해 개교를 연기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교육청은 이에 따라 인근 관저초등학교의 15개 남는 교실에 우선 관저중학교 신입생을 수용키로 하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또 신진건설이 중앙토건 등과 함께 짓고있던 대전송촌택지개발지구내 송촌고등학교도 시공사의 부도로 내년 3월 개교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함께 정부 3청사 입주에 대비, 지난해 5월 착공한 대전원천초등학교의 경우도 시공사인 부산 국제토건이 지난해 9월 부도나는 바람에 개교일이 오는 3월에서 9월로 6개월 정도 연기된 상태다.

이밖에 충남도 교육청이 올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던 천안 용암등 4개 초등학교와 논산 엄사중학교등 5개교 가운데 일부 학교의 공사는 정부의 예산지원이 제대로 안돼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교육청관계자는 "IMF한파가 교육현장에까지 밀려들고 있다" 며 "2부제 수업 등을 통해 개교가 늦어지는 것에 대비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대전 =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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