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에 돋보기·내복 지원 … 농어촌엔 공부방 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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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실정에 걸맞은 전방위적인 자원봉사를 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2006년 사회봉사단을 발족한 뒤 10개 지역본부에서 130개 봉사팀이 농촌 일손 돕기, 재해 복구 활동, 내 고향 물 살리기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농어촌에서 홀로 사는 노인과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등을 보듬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본사(경기도 의왕시)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동아리 나눔지기와 기독교 동아리 신우회 회원 30여 명은 2006년부터 매월 한 차례 복지시설을 찾아 자원봉사를 실시해 왔다. 사진은 경기 부곡 에덴의 집을 방문, 거동하기 힘든 노인의 점심식사를 도와주고 있는 모습.

지난해의 경우 나이 많은 노인들에게 돋보기 안경 3004개를 전달했고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내복 펀드’를 조성해 홀로 사는 노인에게 내복 744벌을 선물했다. 날로 늘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여성 이민자 본국 방문 지원 사업을 펼쳐 8가구, 가족 36명에게 상봉의 기회를 제공했다. 과외학습 기회가 적은 농어촌 아동을 위해서는 직원들이 학습교사로 참여, 사랑의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솜둥지복지재단이 중심이 돼 벌이고 있는 노후 주택 고쳐주기 사업에 적극 참여, 전국적으로 38가구의 주택을 고쳐줬다. 지난해 서해안에서 발생한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 때에는 50여 일 동안 본사와 충남·경기 지역 직원 5400여 명(연인원)이 방제 작업에 참여했으며 피해 복구 성금으로 1억2000만원을 기부했다. 또 전북 김제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자 간부직원 200여 명이 솔선해 방역작업을 벌였다. 공사는 지난달 20일 장애인의 날을 ‘사회봉사의 날’로 정해 전국적으로 3000여 명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3724회에 걸친 봉사활동에 연인원 7만3826명이 참여했고 직원 1인당 평균 46시간을 봉사했다”며 “올해는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의료기관과 공동으로 무의촌 지역을 방문해 무료 진료와 건강 상담을 실시하고 상비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유진 시민사회환경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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