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생활속 절약실천 방안 담은 홍보책자 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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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찰관이 국제통화기금 (IMF) 한파를 극복하기 위한 생활속의 절약실천 방안을 담은 홍보책자를 발간, 눈길을 끌고있다.

광주서부경찰서 경무과 윤예주 (尹禮周.49) 경위는 21일 'IMF한파를 이기는 길' 이라는 제목의 일종의 생활 경제 교과서를 발간했다.

尹경위는 단행본 크기의 30쪽 분량인 이 책자에서 ▶가정에서의 에너지 절약 방안▶사무용품 절약요령▶경조사 이렇게 치루자▶자동차 관리요령등 13개부문으로 나눠 1백26개 항목에 달하는 생활속의 절약이야기를 담았다.

이 가운데 휘발유값 상승으로 운전자들에게 '애물단지' 로 전락한 승용차가 공회전이나 불필요한 물건을 적재할 경우의 소비연료량을 구체적 수치로 표시해 운전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했다.

특히 우리나라 가구당 물소비량.휴대폰 로열티등을 수치와 삽화로 표시, 소비실상을 쉽게 파악할 수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아파트 가구당 실내온도 1도를 낮추면 연간 난방연료 7%, 금액으로 약3천3백억원이 절약가능하다며 낮에는 남쪽 창문 커튼을 걷어 햇볕이 충분히 들게해 실내온도를 낮추자고 강조하고 있다.

尹경위는 IMF한파가 밀어닥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부터 신문.잡지와 공공기관의 홍보책자등에서 자료를 수집, 이 책자를 만들었다.

일상속에서 지나치기 쉬운 것들부터 실천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지혜를 일깨우자는 취지였다.

尹경위가 관련자료를 꼼꼼히 챙기자 전남경찰청은 제작비 1백만원을 지원, 2천부를 제작해 일선 경찰서와 파출소.동사무소등에 교양자료로 활용토록 했다.

평소 4㎞ 남짓 거리를 걸어서 출퇴근하는등 절약을 생활화하고 있는 尹경위는 "주변의 작은 것부터 절약하는 것이 부도직전의 국가경제를 구해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절약방법을 간추렸다" 고 말했다.

광주 =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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