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동아리들 사이버 둥지…인터넷 전시회·홈페이지등 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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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각 부문에서 절약운동이 활발한 가운데 대학가에서도 인터넷을 통한 동호회 활동으로 비용 절감에 효과를 보고 있다.

대학생 연합광고동아리인 '애드파워' 는 매년 해왔던 광고창작품전시회를 올해는 인터넷 홈페이지 (http://www. adpower. org) 를 통해 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 (IMF) 한파로 3백만원에 이르는 전시회 비용을 협찬할 기업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웹디자인 경력 1~2년에 이르는 회원들이 주축이 돼 만든 홈페이지는 예년보다 더 훌륭한 전시회장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해외 유학중인 졸업생들도 인터넷을 통해 방문, 후배들을 격려하는 등 최근 1주일동안 3만여 명의 방문객이 관람하는 성황을 이뤘다.

최근 예산 문제로 동아리 사무실을 닫을 수 밖에 없었던 애드파워는 이번 성과에 힘입어 작품.앨범.문서.회지 등 모든 자료를 디지털화 하고 8백여명 회원들의 교류도 인터넷을 통해 갖기로 결정했다.

안양대 방송국 (ABS) 은 지난해 11월26일 국내 대학방송국중 처음으로 인터넷 정규방송을 시작했다.

몇몇 대학방송국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일부 프로그램을 방송하기는 했으나 안양대처럼 모든 정규 방송을 인터넷 홈페이지 (http : //abs. anyang. ac. kr) 를 통해 내보낸 적은 없다.

안양대 방송국은 현재 음성으로 방송하는 정규 방송 외에도 동화상방송을 시험중이다.

방송국측은 경비 문제 등으로 음성방송에 국한됐던 대학방송이 인터넷 덕분에 동화상 위주의 방송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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