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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협상단 워싱턴서 간담회…"금리 한자릿수 관철 최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김용환 (金龍煥) 비상경제대책위원장과 유종근 (柳鍾根) 대통령당선자 경제고문 등 한국 외환협상단은 20일 워싱턴에서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은행 (FRB) 총재.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스탠리 피셔 국제통화기금 (IMF) 수석부총재.조지프 스티글리츠 세계은행 (IBRD) 부총재.프레드 버그스텐 국제경제연구원 (IIE) 원장.찰스 달라라 국제금융연구원 (IIF) 원장 등을 만난 뒤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21일 뉴욕에서 열리는 외채구조 재조정 협상을 앞두고 이뤄진 이날 간담회에서 대표단은 협상에서 금리를 한자릿수로 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간담회 요지. 金위원장 = 오늘 만난 루빈 미 재무장관과 IMF.IBRD.FRB 수뇌들은 모두 한국이 생각보다 빨리 결단을 갖고 위기를 극복해내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긍정 평가했다.

柳고문 = 국제사회는 우리가 얼마나 강한 의지로 개혁을 추진할 것인지를 확인하고 싶어한다.

시대에 뒤떨어진 그동안의 사고방식을 벗어던지고 글로벌 경제 시대의 인식을 가져야 한다.

-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과의 면담 결과는.

“내일의 외채협상에 대해 미국 정부가 공식적인 입장을 갖거나 할 처지는 아니지만 우방으로서 한국과 경제적.안보적 측면에서 깊은 관계가 있는 만큼 협상에 대해 조언해주는 등 많은 의견교환을 했다.”

- IMF 등 국제금융기구 대표들과는 어떤 얘기를 나눴나.

“스탠리 피셔 IMF 수석부총재를 만났더니 한국의 공약이행 과정을 만족스럽게 평가하고 있었다.”

- 금리문제는 어떻게 전망하는가.

“일각에서 거론되는 연 15% 등은 엉뚱한 발상이다.

금리는 낮으면 낮을수록 좋을 것이다.

전체 조달금리를 한자릿수 이내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작정이다.”

- 콜옵션 (중도상환권리) 은 어찌되나.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최근 들어 호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도에서 조건 등을 재조정할 수 있는 콜옵션을 갖는게 당연하다.”

워싱턴 = 이재학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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