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신라시대 '황룡사지 전시관' 세우기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신라시대 불심 (佛心) 으로 외침을 막기 위해 세워졌던 황룡사 9층 목각탑의 모형이 다시 만들어진다.

경북도는 올부터 2008년까지 경주시구황동 황룡사지 (黃龍寺址.사적 6호) 옛터에 신라시대 황룡사 9층 목탑과 똑같은 모양의 '황룡사지 전시관' 을 세우기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전시관은 5천평부지에 지하 1층.지상 9층.연건평 1천4백50평 규모로 건립에는 2백74억원이 들어간다.

도는 올해 국비 13억원과 도.시비 등 모두 18억6천만원을 들여 설계를 마친뒤 내년부터 본격공사에 나선다.

전시관의 외형은 황룡사 9층 목탑형 (높이 80m) 으로 만든다.

내부는 현대식 건축기법으로 각종 시설물을 짓고 주변에는 관리사무소와 주차장, 휴게실 등을 만든다.

지하층에는 문화영사실.세미나실을 갖추고 1층은 공개홀, 2~3층에는 황룡사지에서 출토된 유물 4만여점을 전시할 계획이다.

또 ▶4~5층에는 황룡사와 안압지.반월성 등 경주지역에 산재해 있는 신라시대 주요 유적모형을 전시하고▶6층은 관련 서적 자료실로 활용하게 되며▶7~9층은 전망실.휴게실로 꾸며진다.

황룡사는 신라 진흥왕14년 (서기 553년)에 불교를 통해 외침을 막기 위해 창건하기 시작해 13년만에 주요 건물이 완공됐다.

9층 목탑은 선덕왕 (善德王) 12년 (서기 643년)에 착공해 이듬해 완공했으나 고려 고종 (高宗) 25년 (서기 1238) 몽고군의 침입으로 사찰건물과 목탑 등이 모두 불타 지금은 터만 남아있다.

도 관계자는 "고증에 따라 신라시대 9층 목탑과 똑같은 모양으로 만든다" 면서 "역사교육의 훌륭한 현장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경주 = 김선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