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장터]'가보로' 가구판매장…공장도가에 부가세붙여 정찰제 고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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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中企장터' 는 전국에 있는 중소기업 제품과 소비자를 연결 해주는 마당이다.

중소기업조합차원의 공동판매장은 물론 지역별, 품목별 중소기업 제품들이 모여있는 곳을 지상중계한다.

서울 등촌동 가구거리에 자리잡은 '가보로' 가구판매장. 이곳은 60여 중소가구 업체들이 생산제품에 공동상표인 '가보로' 를 붙여 파는 곳이다.

장롱.화장대.콘솔.소파.침대.식탁등 가정용 가구부터 사무용가구까지 모든 가구가 총망라돼있다.

가보로는 대부분의 공동판매장들이 가격을 깎아주는 것과는 달리 단 1백원도 할인해주지 않는 정찰제로 판매한다.

이 때문에 고객들중에는 "비싼 가구를 팔면서 깎아주지 않는다" 며 그냥 가버리는 경우도 왕왕 있다는 것이다.

송정남 (宋正男) 영업본부장은 이에대해 "판매가격은 공장도가격에 부가세 10%만 붙였다" 며 "일반가구점의 통상 마진인 30%를 빼준 것이어서 할인해 줄수 있는 폭이 전혀 없다" 고 설명한다.

가격은 혼례용으로 나온 소박한 12자짜리 장과 침대를 합쳐 2백만원대이다.

12자짜리 공예장은 3백만~5백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가죽소파는 1백만~3백만원. 가보로 가구는 직접광고를 않는대신 TV드라마의 협찬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을 보이고 있다.

'그대 나를 부를 때' 에 가죽소파와 장식장, '영웅신화' '완벽한 남자를 만나는 방법' 등에 등장한 가구들의 상당수가 바로 가보로제품들이다.

'가보로' 판매장은 등촌동 서부판매장 (644 - 4477) , 장안점 (214 - 6122) , 잠실중소기업제품전시판매장내 (424 - 5035) , 여의도중기전시판매장내 (785 - 0497) , 일산점 (0344 - 915 - 4470) 등 5곳이 있다.

양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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