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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의 모든 것 보여 드립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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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대구시 중구 남성로의 약령시(약전골목). 한의원·한약업사·인삼사 등 한방 관련 점포 350여 개가 늘어서 있다.

다음 달 1일 약전골목에 ‘약령시 한의약 문화관’이 문을 연다. 기존 약령시 전시관을 개·보수해 한방박물관으로 만든 것이다. 1층에는 한약재 도매시장이, 2·3층에는 한의약문화관(1600㎡)이 있다.

문화관에는 100년 전 약령시의 모습을 재현한 미니어처가 있다. 대구읍성(邑城) 안쪽에 한약재를 파는 가게가 즐비하다. 버튼을 누르면 한국어·영어·일어·중국어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1658년(조선 효종 9년) 약령시 설치 이후 변천 과정이 적힌 연표와 1910∼50년대의 약령시 모습이 담긴 사진도 볼 수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약재 코너다. 잎·뿌리·열매·꽃·껍질 등 약효가 있는 부위별로 식물의 표본이 전시돼 있다. 뿌리 약재로는 도라지·할미꽃·작약 등이, 열매로는 구기자·산수유·치자 등이 있다. 해당 식물 옆에 있는 사각형의 구멍에 코를 대면 약재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문화관에는 한방체험공방도 설치돼 있다. 관광객들이 침·뜸·마사지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문화관 마당에는 한꺼번에 100명이 한방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족탕도 있다. 약령시보존위원회 김철수(58) 이사장은 “문화관이 약령시를 홍보하는 관광자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령시보존위원회는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2009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를 연다.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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