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총 지상중계…지도부 인책·경선등 놓고 격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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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은 14일 6시간 가까운 마라톤 의총을 열었다.

대선패배후의 당정비 방안과 김대중 정부와의 관계설정 등 진로모색을 위한 자리였다.

의원들은 지도부 인책론과 경선실시 주장 등을 봇물처럼 쏟아냈다.

다음은 의원들의 발언 요지.

▶서훈 (徐勳) =야당으로 거듭나려면 지도부가 전면 퇴진하고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 새로운 당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

민주당과의 7대3 합당원칙도 백지화해야 한다.

이는 대구지부 13명 위원장의 합의다.

▶김홍신 (金洪信) =국회직과 당직을 조기경선하고 대선패배 백서를 발간하자. 인사청문회는 반드시 해야 하며 이를 위해 관계법을 정비해야 한다.

▶황규선 (黃圭宣) =김종필씨는 5.16쿠데타로 내각제를 밟은 사람이다.

총리인준에 반대해야 한다.

▶이완구 (李完九) =반성하지 않고 있는 안이한 지도부에 5월 지방선거를 맡길 순 없다.

▶이원복 (李源馥) =지자제 개선을 위해 기초단체를 없애고 전국을 25~30개 정도의 광역단체로 통합해야 한다.

▶임인배 (林仁培) =계보와 중간보스의 역할을 인정하고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안상수 (安商守) =정리해고제를 통과시키기 전에 지난 96년 노동법 개정에 반대한 DJ측의 사과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김종호 (金宗鎬) =고통분담을 위해 국회의원 정수를 2백명으로 줄이자. JP총리 인준에 동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재오 (李在五)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JP총리지명을 미리 막아야 한다.

▶이재창 (李在昌) =경선을 하면 또다시 의원들이 줄서기를 강요당한다.

창당도 안한 당에서 누가 누구를 경선할 수 있는가.

▶황학수 (黃鶴洙) =대선패배의 책임은 지도부가 아니라 선대위에 있다.

조순총재는 유지하고 의원총회에서 부총재를 선임해 전당대회에서 추인하자.

▶김형오 (金炯旿) =5월선거때까지는 실세중진 중심으로 이끌어가고 선거가 끝난 뒤 완전자유경선을 하자.

▶김재천 (金在千) =당선자측의 인수위 활동이 국회기능을 제약하고 있다.

총무회담은 국민회의나 자민련 가운데 1명만 나오게 해야 한다.

▶김용갑 (金容甲) =趙총재에게 정치력이 있는지 의문이다.

총재에게 힘과 리더십이 있으려면 형식적이라도 경선을 거쳐야 한다.

▶이국헌 (李國憲) =탈당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토록 관계법 개정을 추진하자. 채병건.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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