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돼지 플루’ 국내 의심환자 9명 추가 발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국내에서 돼지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9명 추가 발견됐다. 복지부·질병관리본부 등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28일 전국 보건소에 9명의 의심환자가 신고돼 이 중 7명의 검체를 채취, A형 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멕시코·미국에서 최근 입국했다. 조사 결과는 29일께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멕시코 여행을 다녀온 50대 여성이 처음으로 추정환자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 26일 귀국한 A씨(51·여)가 돼지 인플루엔자 추정환자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멕시코시티에서 A씨의 차를 몰았던 현지 운전사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26일 귀국 후 독감 증세를 보이자 다음 날 관할 보건소에 신고했다. A씨는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특수병동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약인 타미플루를 먹고 지금은 증상이 호전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와 같은 비행기를 탔던 탑승객 315명 전원을 추적 조사하고 있다. A씨 숙소의 동거인 40명에게는 타미플루를 투약했다. 다른 사람에게 퍼뜨리는 2차 감염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A씨는 26일 귀국 직후 성당 미사에 참석했고 지인들과 식사를 했기 때문에 조사 대상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27일 현재 멕시코의 사망자가 152명으로 늘었다. 미국은 감염자가 5개 주 50명으로 증가했다. 28일 뉴질랜드와 이스라엘에서 감염 사실이 추가 확인돼 확진환자 발생 국가가 7개로 늘었다.

안혜리·최익재·강기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