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불황으로 가구.구두.옷등 수선.수리점 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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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IMF 불황속에 가구.구두.옷등의 수선.수리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부산에서는 르네상스하우징 (대저동.973 - 6283) , 모든하우스 (좌천동가구거리.625 - 6220) , 리빙하우스 (남산동 동래골프장 입구.516 - 8589) , 홈그린 가구 (두구동.508 - 4480) , 유아트 (대저동.973 - 0661) 등 헌가구를 새가구로 만들어주는 재생가구점 30여곳이 성업중. 울산의 경우 대한쇼파 (태화동.245 - 8447) 와 미래산업 (운주군웅촌면.260 - 2081) , 그린마트 (울주군온양면.239 - 1666) 등 10여곳이 지난해말부터 일감이 늘어나면서 활기를 띠고있다.

주로 색이 벗겨지거나 바랜 것들을 다시 칠해 새 가구처럼 만들어 주는 이들 업소에서는 장롱은 1자 (30㎝) 당 3만5천원, 장식장은 3만원씩 받고있다.

이밖에 문갑은 5만원, 화장대 7만원, 서랍장 (3단 기준) 5만~6만원, 식탁 (4인용) 12만원, 책상 8만~10만원선이다.

르네상스하우징 허용범 (36) 사장은 "옛날 같으면 버렸을 가구를 새 것처럼 고쳐 쓰려는 사람들이 지난해 11월쯤부터 종전의 두배 정도인 하루 7~8명씩 찾고 있다" 고 말했다.

지난해 3월 부산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구두수선전문점 '구두칼라세탁소' (남천동.625 - 8971) 도 지난해 가을에는 해운대신도시점 (747 - 3942) 과 사하점 (207 - 4929) 등으로 체인점을 늘렸다.

업소마다 직원 3명이 야간작업까지 해야할 정도로 손님이 밀려들고 있다는 것. 이곳에서는 닳은 밑창이나 굽을 새로 갈거나 염색을 하고 악취도 없애준다.

살균처리해 제 색깔을 칠해주는 데 5천원, 다른 색으로 칠하면 6천원이며 밑창을 완전히 바꾸는데는 1만5천원 정도 든다.

또 부산 (국제시장.부전지하상가.평화시장.부잔진시장.서면시장등) 과 울산 (중구성남동등).마산 (부림시장등) 도심에 산재한 옷수선점도 헌옷을 고쳐 입으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치맛단.바짓단을 늘이거나 줄이는 간단한 수선은 2천~4천원, 품을 고치는데는 5천~6천원 정도면 된다.

1만5천~2만원이면 어깨를 고칠 수 있다.

부산.울산.창원〓강진권.김상진.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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