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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부가 바닷속 문화재 도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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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경기도 성남중부경찰서는 4일 전북 군산시 비안도 앞바다에서 문화재급 도자기를 도굴해 판매하려 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로 잠수부 박모(46)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해 7월 22일 문화재 보호구역인 전북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앞바다 해저 바닥에 있던 청자상감국화문베개와 접시.대접 등 문화재급 도자기 128점 도굴했다.

이들은 이 중 6점을 서울 강남 일대 골동품 암시장에서 2억여원에 몰래 팔려다 문화재 수집가로 위장한 경찰에 붙잡혔다.

잠수경력 20년인 박씨 등은 경찰에서 "키조개를 잡으러 비안도 앞바다에 잠수했다가 청자를 발견하고 도굴했다"고 말했다.

한편 비안도 앞바다는 2002년 4월 그물에 청자가 걸려온 것을 어민이 신고한 뒤 지금까지 3000여점의 문화재가 인양돼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성남=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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