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함께 즐겨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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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많은 기업이 임직원 가족과 지역 주민 등을 위한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 안에 놀이동산을 꾸미는가 하면 어린이 뮤지컬 등 각종 공연을 여는 식이다. 어린이날 어디로 갈까 하는 고민, 가서는 발디딜 틈 없는 속에서 이리저리 떠밀려 다니는 고생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LG전자 창원 공장은 어린이날에 공장 운동장에 소형 바이킹.회전 목마 등 놀이기구 30여점을 설치하고 임직원 가족과 지역 주민들이 무료로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LG세이커스 프로농구단 선수들이 사인회도 한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도 이날 회사 안의 공터에 물풍선 던져 얼굴 맞히기 등 각종 게임장을 꾸며 놓고 직원 가족과 지역 주민을 맞이할 예정이다. GM대우는 15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 간의 프로축구 경기에 임직원 가족 2만명을 초청해 홈팀인 인천 유나이티드를 응원하기로 했다. 경기장 밖에는 직원 자녀를 위해 회전 목마 등의 놀이시설도 세워 놓을 계획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단지에서는 7일과 8일 어린이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가, 광양제철소에서는 7일 서커스 공연이 열린다. 직원 가족이나 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결손 가정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는 곳도 있다. LG전자 임직원 110여명은 지난달 30일 서울의 소년소녀가장 등 250여명을 한강 유람선에 태우고 게임과 마술 공연을 하는 '사랑의 유람선(사진)' 행사를 벌였다. 이 회사는 5월 한 달 동안 소외 계층 돌보기 봉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유선 통신업체들은 '가족간의 대화'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KT는 어버이날인 8일에 시내.외 전화에 관계없이 첫 5분간 통화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하나로텔레콤은 5월 한 달 동안 005 국제전화를 두 통 이상 걸 경우 5000원짜리 백화점 상품권을 준다. 데이콤도 5월 한 달 동안 002 국제전화를 두 번 이상 사용하는 고객 전원에게 1만원 상당의 주방용 밀폐용기나 5000원짜리 할인점 상품권을 주기로 했다.

서경호.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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