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출연 '팔씨름 왕' 중학생, 전국 무대 절도행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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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씨름으로 강호동을 이긴 중학생’이 전국을 무대로 절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 2월 SBS ‘스타킹’에 출연해 놀라운 팔 힘으로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던 이모군(16)은 채팅을 통해 만난 또래의 청소년 5명과 함께 전국을 돌며 도둑질을 일삼았다. 지난 달 28일 전북 익산시 영등동의 사우나에서 176만원을 훔치고 며칠 뒤인 지난 3일 오후 2시에는 대전시 서구의 한 빌라 창문을 깨고 현금 1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또 지난 9일 새벽 2시께에는 익산시 동산동의 한 찜질방에서 옷장을 부수고 31만원을 절도했다. 이어 16일에는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의 한 주택에 몰래 들어가 귀금속과 현금 270여만원을 훔친 뒤 이 집에서 가지고 나온 차량열쇠로 로체 승용차를 훔쳐 타고 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이군의 절도행각은 이군이 TV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던 탓에 끝날 수 밖에 없었다. 경찰은 이 같은 사실을 토대로 이군의 행방을 파악한 뒤 검거했다. 익산경찰은 22일 상습절도 혐의로 이군 등 4명을 구속하고 박모군(15)등 2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이군은 당시 TV에서 “할머니 농사일을 돕다 보니 팔 힘이 세진 것 같다”며 “어머니가 어릴 적 집을 나가 너무 보고 싶다”,“나중에 어른이 되면 반드시 경찰이 돼 이 힘을 주변사람을 돕는 일에 쓰겠다”고 말했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 '황금열쇠 6돈,넷북,아이팟터치,상품권이 와르르…' 2009 조인스 개편 이벤트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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