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어디가 싼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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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IMF (국제통화기금) 한파속에서 실질소득이 줄어 연말연시 손님 치르는 부담도 더욱 커졌다.

그러나 잘만 찾아보면 비용을 줄이는 길은 있으므로 많이 사야되는 가정은 한번쯤 이용해볼 만하다.

◇ 육류 = 사료비 인상후 축산농가에서 소를 마구 내다파는 반면 소비는 극도로 위축되자 대부분 정육점에서 한우 고기값을 내려 팔고 있다.

특히 축협은 이달말까지 수매육 비축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전국 축산물판매장에서 냉동 한우고기를 정상가보다 17~20% 싸게 팔고있다.

중등육 1㎏기준으로 안심.등심.채끝은 1만1백20원, 목심.사태.양지는 6천8백원.

◇ 어류 = 백화점에서 1㎏에 3만5천원선인 광어회를 노량진시장에서는 2만~2만5천원선이면 살 수 있고, 수협매장에서는 2만7천~2만8천원을 주면 상추.초장등과 매운탕 양념을 함께 포장해 주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즐기기 편하다.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인 명태인 낚시테의 출하가 눈에 띄게 늘면서 지난해보다 다소 값이 내렸다.

노량진시장에서 중품 35㎝짜리가 4천원정도.

◇ 과일류 = 풍작에 소비감소로 감귤.배등 국내산 과일값은 뚝 떨어진 반면 수입과일류는 물량도 줄고 값도 올랐다.

가락시장에서는 중품 15㎏ 한상자 기준 제주산 감귤이 1만2천원, 배 3만4천원. 사과는 지난해 수준인 2만1천원선. 반면 수입 바나나.파인애플등은 값이 50%이상 올랐다.

수입 키위의 대체품목인 국내산 참다래는 10㎏ 한상자 2만2천원으로 지난해보다 8천원이나 올랐다.

농협에서는 감귤 40개 (5㎏) 6천원, 배 13개 (7.5㎏) 2만1천원.

◇ 채소 = 한푼이라도 싸고 싱싱한 야채를 구입하려면 다듬지 않은 야채를 사고, 배추등은 반쪽으로 잘라놓은 것을 선택하는 것도 요령. 그레이스백화점의 경우 진공포장된 다듬은 야채는 피망 (2개) 이 9백원, 풋고추 (1백g)가 1천2백원인데 반해 다듬지 않은 것은 피망이 6백60원, 풋고추가 5백50원으로 훨씬 싸다.

또 유기농 배추는 1포기에 1천5백원인 반면 반쪽은 8백원으로 반쪽이 조금 비싼 편이지만 남으면 시들어 버리게 되므로 한번에 다 먹기 어려울 때는 나눠 사는게 경제적이다.

이기원.유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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