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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어업협정 쟁점 합의 실패…양국외무 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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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유종하 (柳宗夏) 외무장관은 29일 오부치 게이조 (小淵惠三) 일본외상과 회담을 갖고 어업협정 개정문제를 집중 협의했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외무부 당국자는 "양측은 배타적 경제수역의 폭과 동경 1백35도 동쪽수역을 협정대상에 포함시키느냐의 문제를 놓고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 했다" 며 "이에 따라 연내 타결 가능성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고 말했다.

그는 "오부치 외상은 회담에서 '협정개정이 연내에 이뤄지지 못할 경우 현행 협정을 파기하라는 정치권의 압력을 받고 있다' 고 말했지만 여러가지 정황을 고려할 때 일본측이 파기를 선언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고 전했다.

또 오부치 외상은 한국의 금융위기와 관련, "한국의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일본의 주요 은행들도 협조방안을 검토중" 이라고 밝혔으며 柳장관은 "일본의 노력에 감사한다" 고 답했다.

오부치 외상은 30일 김대중대통령당선자와 김영삼대통령을 차례로 예방, 한국의 금융위기에 대한 일본의 지원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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