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연말 상여금 줄줄이 깎거나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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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현대.삼성.대우 등 주요 그룹들도 연말 상여금을 삭감하거나 지급시기를 내년으로 미루고 있어 세밑을 앞둔 대기업 임직원들의 호주머니가 더욱 얇아질 전망이다.

현대그룹은 임원들이 연말 상여금 2백%를 반납했다.

일반직원의 경우 현대건설.자동차.중공업은 보너스.성과급 1백50~4백%를 예정대로 지급했으나 현대정공.전자 등 나머지 대부분 계열사들은 연말 상여금의 일부 또는 전액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대우그룹은 ㈜대우 등 대부분 계열사들이 지난 24일 지급예정이던 연말 상여금을 내년 1월중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화그룹도 연말 상여금을 내년으로 연기할 방침이다.

선경그룹은 ㈜선경.SK텔레콤 등은 이미 상여금을 지급했으나 선경인더스트리 등 일부 계열사는 내년 1월10일께로 지급시기를 늦췄다.

삼성그룹은 전 계열사 임원의 상여금 반납과 직원 상여금 2백25%중 1백25%를 삭감키로 결정했다.

LG그룹은 직원들은 당초 예정대로 24~30일 1백% 안팎의 연말 상여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회장실 임원과 일부 계열사 임원들은 연말 상여금 5백% 중 2백%를 반납했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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