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심리학과 조 포거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에 따르면 흐리고 궂은 날씨는 기억력을 높여준다.
연구팀은 시드니의 한 가게에서 장을 보러온 손님들을 대상으로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작은 장식물 10개를 계산대 위에 아무렇게 늘어 놓았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동물 인형, 장난감 대포, 핑크색 돼지 저금통, 성냥갑 크기의 자동차 미니어처 4개, 빨간색 런던 2층 버스 모형, 트랙터 모형도 있었다.
연구팀은 가게에서 계산을 치르고 난 뒤 밖으로 나온 손님들에게 계산대 위에 어떤 물건이 있었는지를 물었다.
날씨가 화창한 날에는 가게 안에 비제의 ‘카르멘’ 등 밝고 경쾌한 곡을 틀어 주었다. 테스트 결과 점수가 저조했다.
비가 오는 날 쇼팽의 느린 곡과 레퀴엠 등 슬픈 음악을 가게에 틀어 주었다. 테스트 결과 비오는 날에 비해 점수가 3배나 높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실험 심리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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