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지도]77.합창단…서울모테트합창단(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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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지난 89년 성악 전공자들로 결성된 서울모테트합창단 (지휘 박치용) 은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민간합창단. 합창의 프로페셔널리즘을 목표로 30명 단원으로 출범했다.

아마추어 합창단과는 달리 치밀하고 섬세한 앙상블이 가능하다.

단원들은 모두 기독교 신자들로 구성돼 있다.

올해 예산은 3억7천만원. 그중 60%가 지난해부터 벽산그룹에서 받는 1억5천만원을 포함한 후원금이고 나머지는 공연수익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올해에 바흐의 '마태수난곡' '미사 F단조' , 하인리히 슈츠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 북스테후데의 칸타타 6곡 등 굵직굵직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이밖에 슈베르트 탄생 2백주년과 멘델스존 서거 1백주년을 맞아 슈베르트와 멘델스존의 합창곡으로만 꾸며진 음악회를 각각 한차례씩 열었다.

창작곡 연주에도 관심을 보여 이건용의 무반주 합창곡 '입맞춤' '접동새' '낙화'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등 4곡을 초연했고 이영조의 '합창과 호른을 위한 3개의 시편' 을 무대에 올렸다.

또한 지방 순회공연.교회방문 연주회.방송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합창단은 앞으로 바흐 칸타타 전곡 연주를 목표로 매년 바흐 음악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며 국내무대에 덜 알려진 바로크 레퍼토리를 지속적으로 소개할 계획도 갖고있다.

서울음반에서 '캐롤의 축제' '앙코르 모음집' 과 성가곡집 등 9개의 음반을 출반했으며 내달중 '한국가곡집' 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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