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EC05]부회장 전형, 내신 3%대로 높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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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부회장 전형, 내신 3%대로 높여야

최현진군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외고를 목표로 정했다. 영어를 좋아해서다. 그는 “외고에 가면 일반고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얘길 들었다”며 “유학도 염두에 두고 있어 반드시 외고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당초 외대부속외고가 지망학교였지만 지난해 외고 입시제도가 바뀌면서 대일외고로 궤도를 수정했다. 최군은 “처음엔 기숙학교를 희망했으나 서울권에만 지원이 가능해 집에서 가까운 대일외고를 선택했다. 나와 비슷한 실력의 아이들과 경쟁하며 재미있게 공부하고 싶다”고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최군의 중2 내신 성적을 살펴보면 전과목과 주요과목 평균석차백분율이 모두 6%대다. 이 성적이 유지된다면 대일외고의 일반전형지원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망하는 회장부회장 전형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토피아 입시전략연구소 박혜선 소장은 “외고를 준비하는 학생 중 60% 정도가 이 전형에 해당된다고 봐야 한다”며 “여타의 성적우수자 전형과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신성적 평균을 3%대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소장은 이어 가장 시급한 문제로 사회과목을 지적했다. 중3 과정에 정치·경제부문이 추가되면서 통합사회 과목에 대한 문제풀이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군의 가장 큰 장점은 집중력이 높다는 것. 보통 학생들이 2문제 풀 때 최군은 3문제 이상을 푼다. 그러면서도 정답률이 높다. 이 집중력을 바탕으로 부족한 내신성적을 영어듣기나 구술면접으로 보완할 수도 있다. 여러 차례 실시한 외고대비 모의고사에서 항상 합격선을 유지해오고 있던 터다.

프리미엄 김지혁이지은 기자 mytfac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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