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검찰 소환 앞두고 봉하마을 '신경질적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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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주민들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19일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선 사저 동향을 촬영하려는 취재진과 이를 저지하려는 마을 주민들 사이에 크고 작은 승강이가 벌어졌다.

봉하 마을 주민들은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의 사저 정문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지점인 마을 광장 안쪽 골목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일부 주민은 사진 기자들이 사저 정문을 촬영하는 지점에 트랙터 등 농기계를 세워 놓고 취재진의 접근을 막았다.

일부 주민은 "(노 전 대통령의) 사생활에 피해 주는 망원렌즈 촬영을 그만해라. 해도 해도 너무 한다"며 아예 사진기자들의 카메라 앞을 막아서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의 사저 주변 경비도 한층 강화됐다. 사저 주변을 경비하는 경찰은 사저 출입구로 들어가는 도로 한쪽 차선에 차량 진입 차단시설을 설치해 취재차량과 관광객 차량의 접근을 제한했다.

봉하마을 주민 100여명은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검찰 수사로 봉하마을은 실망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올해 농사까지 손을 놓고 있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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