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투표]망명한 황장엽씨 "새 대통령이 조국통일 앞당기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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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난 2월 망명한 전 북한노동당 비서 황장엽 (黃長燁) 씨와 여광무역회사 사장 김덕홍 (金德弘) 씨는 18일 오전6시30분 주소지인 서울 투표소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이후 첫 투표권을 행사했다.

신변보호를 위해 관계당국의 철저한 보안 속에 투표소에 도착한 黃씨와 金씨는 지갑 속에서 지난 8월 발급받은 주민등록증을 꺼내 선거관계자들에게 내보인 뒤 다소 어색한 모습으로 투표를 마쳤다.

黃씨는 "역사적인 대통령 선거에 참가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신성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돼 커다란 긍지를 느낀다" 며 감회를 밝혔다.

그는 또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전 국민이 애국의 일심으로 굳게 단결해 우리 민족의 소망인 조국통일을 앞당겨 나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고 강조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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