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카탈로그 실용화 추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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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의류업체들이 신제품 소개를 위해 계절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제작하는 패션 카탈로그. 하지만 매장등에서 공짜로 받아보는 소비자들은 좀 보다간 별로 아깝다는 생각도 없이 무심코 버리곤 한다.

간혹 맘에 드는 사진컷이 있을 땐 책을 싸거나 책상 앞에 붙여놓기도 하지만. 최근 일부 의류 브랜드들은 물자 절약이라는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춰 홍보효과는 물론 활용도도 높일 수 있는 이색 카탈로그들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올겨울 베스띠벨리 카탈로그는 작은 수첩 크기에 앞쪽은 일반적인 패션화보, 뒷쪽 40페이지는 공책으로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롤롤의 카탈로그는 패션화보 한장 한장을 뜯어서 우편엽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코디 스티커나 메모지를 카탈로그내에 첨부하는 등 종류는 가지가지. "경기침체에 따라 타블로이드판이나 A4용지 정도로 발행하던 카탈로그 자체의 크기를 줄이고 발행부수도 축소하는 한편 소비자들이 쓸모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업체들마다 실용적인 기능을 부가하는 쪽으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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