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월 결산 56개 상장사의 2003 사업연도(2003년 4월~2004년 3월) 매출액은 31조6428억원으로 전년보다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1조8272억원으로 전년보다 141.7% 늘어났고, 순이익은 9267억원으로 483.6% 증가했다.
이처럼 3월 결산 상장사들의 전체 실적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업종별 명암은 크게 엇갈렸다. 증권업은 올 3월까지 1년간 지속된 증시 활황으로 수익성이 크게 늘어난 반면 제조업은 내수침체의 여파로 실적이 저조했다. 증권업(19개사)은 2002년 1762억원 적자에서 지난해엔 410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제조업(21개사)의 매출액은 2조4124억원으로 2.3% 증가하는 데 그쳤고 순이익은 424억원으로 64.9% 줄었다.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평균 81.7%로 7.7%포인트 낮아졌지만 투자 위축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현상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선 대신정보통신 등 4개사가 흑자로 전환했지만 씨앤에이치캐피탈 등 2개사는 적자로 돌아섰다.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