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이 붙잡아 해경에 넘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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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연평도 어민들이 북방한계선(NLL) 남쪽 해역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 4척을 나포해 7시간 동안 붙잡고 있다가 해경에 넘겼다. 1일 오전 10시50분쯤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북서쪽 0.4마일 지점에서 연평도 꽃게잡이어선 30여 척이 중국 어선 4척을 에워싼 뒤 연평도 당섬 부두로 데려왔다가 오후 5시40분쯤 인천 해양경찰서에 인계했다.

우리 어민들이 중국 어선을 붙잡은 곳은 어로한계선 북쪽 해역인 NLL 남방 180m 지점으로 우리나라 영해이나 해군과 해경 경비함정도 남북 군사충돌을 우려해 될 수 있으면 접근을 자제하는 곳이다. 당시 해군은 우리 어선들의 집단행동을 감지하고 고속정 4척을 투입해 어로한계선 이탈 행위에 대한 저지에 나섰으나 30여 척이 동시에 북쪽으로 향하는 바람에 막지 못했다.

최율 연평어민회장은 "앞으로도 생존권 사수를 위해 중국 어선들에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압송 중인 중국 어선이 인천 해경부두에 도착하는 대로 중국 선원들을 영해법 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하기로 했다.

인천=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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