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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후보 TV토론 분야별 초점]과외·교육개혁…'과외추방'한목소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세 후보는 과외근절등 교육개혁문제 토론에서 한 목소리로 과외근절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으나 정작 대안마련에 대한 깊은 토론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회창후보 아들의 병역기피의혹, 김대중후보의 정계은퇴 번복, 이인제후보의 입영기피 의혹등을 서로 제기하면서 "사회의 가치관을 혼란시키고 붕괴한 이같은 행위가 청소년 교육에 중대한 장애가 되고 있다" 고 비난, 상대방 흠집내기를 재연했다.

먼저 김대중후보가 "이회창후보가 당대표로 있으면서 '과외와의 전쟁' 을 선포했으나 과외는 더 극심해졌다" 며 '李후보의 노력부족' 을 공격했다.

이에 대해 이회창후보는 "과외와의 전쟁은 선언해서 몇달만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몇달만에 성과가 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단견이며 지금까지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고 반박했다.

이인제후보는 "IMF구제금융으로 국민소득이 절반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과외문제.사교육비 문제를 그냥두면 중산층이 파괴되고 말 것" 이라며 "우선 서울대를 빠른 시일내에 대학원중심 대학으로 육성하고 학부를 없애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고 제안했다.

金후보는 "IMF체제에서 과외를 안해도 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정부.여당의 의지가 있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고 말했다.

학교폭력 근절과 관련해 金후보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정당화되지 못하는 사회" 를, 이인제후보는 "국방부산하에 학원폭력 담당부서를 둬 문제학생을 교육.훈련시키는 기술교육" 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회창후보는 대안제시 없이 "3金정치가 물려준 정경유착이 옳고 그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바탕이 되고 있다" 고 비난하는데 그쳤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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