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무 “땅 건물 회사, 전재산 아내에게 넘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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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결혼 31주년을 맞은 배우 임채무가 오랜 세월에도 변치않고 뜨거운 부부애를 과시했다.

임채무는 15일 오전 KBS 2TV ‘남희석 최원정의 여유만만’에 아내, 아들 등 가족과 함께 출연해 “아내를 처음 만난 소개팅 자리에서 15분만에 결혼하자고 프러포즈를 했다”며 당시 MBC에서 성우로 일하던 아내와 결혼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임채무는 “결혼을 반대하는 장인어른을 설득하기 위해 다섯 시간동안 호텔에서 못나가게 하고 고양이가 쥐 몰듯이 열심히 설득했다”며 “결국 극구 반대하던 장인도 내게 항복했다”고 말했다.

이에 임채무의 아내는 “만난지 15분만에 결혼하자는 임채무를 보며 미친 사람이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방송사에서 배우와 성우로 자주 마주치며 끌려 다니다보니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무명 배우와의 결혼에 안타까워하던 선배들도 이후 남편이 대스타로 성공하자 결혼 잘했다는 말을 해줬다”고 말했다.

임채무는 어떤 장소에서든지 아내의 무거운 핸드백을 대신 들어준다며 자랑했다. 또 “평소 집 근처 동네에서 아내와 둘만의 데이트를 자주 한다. 여름에는 더운 날씨 속에서 밥 하느라 힘들까봐 아내에게 가능하면 밥을 하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거의 매일처럼 밖에서 외식한다. 술 마시는 법도 내가 아내에게 가르쳤다”고 아내에 대한 깊은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특히 임채무는 “아내의 내조가 있었기에 지금의 생활이 가능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아내에게 넘겼다”며 “땅 명의도 아내, 건물도 아내, 회사도 아내에게 다 줬다. 내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늘 아내에게 날 버리지 말라고 부탁한다. 아내가 다른 마음이라도 먹으면 그때 나는 정말 큰일난다”며 농담 같은 진담을 들려줬다.

한편 임채무는 이날 방송에서 아내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양주시의 놀이공원을 공개하고 아내를 위해 직접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러 출연진과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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