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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진주, 랑카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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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진주, 랑카위
하늘·숲·바다더없이 푸르른 섬

동심으로 부르던 파~란 하늘, 쪽빛 바다가 온전히 그 때깔을 간직하고 있는 곳. 싱싱한 햇살이 산산이 부서지는 해변. 발길 닿는 곳마다 아름다운 전설이 깃든 아흔 아홉 개의 섬, 섬, 섬…. 지상낙원,말레이시아의 진주라는 별칭이 남우세스럽기는 커녕 약간 모자라 보이는 곳, 랑카위다.

본토인 말레이반도의 펠리스(Perlis)주에서 서쪽으로 약 30km 지점에 위치한 랑카위는 푸른 숲과자연이 수백만 년 공들여 만든 석회동굴, 산호빛의 바다로 유명하다. 기름진 땅과 풍부한 어족 자원을 바탕으로 오래 전부터 농업과 수산업이 발달했으며 최근에는 ‘자연 관광지’로 신혼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 숙박시설은 4층 이하의 ‘별장(cottage)식’ 호텔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코코넛 나무의 키보다 높은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법으로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 경관을 최대한 보존하고자 하는 지혜로움 덕에 랑카위는 휴가를 즐기려는 유럽인과 전세계 요트족들의 단골 휴양지로 자리매김했다.
 
랑카위 관광은 선택의 폭이 넓다. 크고 작은 섬에서 아일랜드 호핑 투어를 하거나, 악어 농장에서 악어쇼를 볼 수 있다. 저녁에는 아이르 항갓 마을에서 킥복싱·뱀쇼·말레이 스턴트쇼 등 각종 볼거리가 기다린다. 저녁식사를 곁들인 말레이 전통민속공연은 입과 눈이 즐겁다. 중심지 쿠아 타운에선 자신이 원하는 해산물을 주문, 즉석요리해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랑카위 여행자들이 손꼽는 아이템 중 하나가 저렴한 맥주다. 쿠알라룸푸르에서 2000원 넘는 캔맥주를 랑카위에서는 600원이면 살 수 있다. 섬 전체가 면세지역이라는 점도 관광객을 즐겁게한다. 쇼핑센터는 쿠아 타운에 몰려있다. 유명한 주류나 담배, 초콜릿 등의 기호품을 비롯해 의류·향수·스포츠 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쿠아 타운에선 말레이시아 민속공예품인 목각·주석·대나무 제품등도 구입할 수 있다.

자연 휴양지 랑카위의 베/스/트/스/팟

텔라가 하버 파크
요트 정박지로 이름난 곳. 마치 지중해를 연상시키는 이곳은 항구를 따라 고급 레스토랑 및 카페·바가 즐비하다. 수평선 저멀리 노을을 호젓하게 즐기며 만찬을 즐기거나 가볍게 목을 축이기에 제격이다.

랑카위 케이블 카
오리엔탈 빌리지에서 만날 수 있다. 해발 700m 가량의 맛 친창(MatCincang) 산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랑카위 99개 섬은 물론 저 멀리 태국의 섬들도 한눈에 잡힌다. 고요한 정글 위를 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케이블카 종착지에는 스릴 만점인 구름다리가 펼쳐진다.

킬림 생태공원
풍부한 생태환경이 눈앞에 짜릿하게 펼쳐지는 곳. 작은 섬들 사이를 탐험하다보면 킬림 강 사이로 가득한 맹그로브 나무, 정글 속에서 서식하는 악어나 게, 원숭이들을 또렷이 관찰할 수 있다. 랑카위의 상징인 갈색 독수리가 먹이를 잽싸게 낚아채는 모습 등 생생한 자연체험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풀라우 파야 마린 파크
랑카위 본섬에서 남쪽으로 30km 쯤떨어진 파야섬은 보트로 50분 정도면 도착하는 다이빙 포인트다. 수정 같은 바닷물 아래 헤엄치는 알록달록한 열대어들을 관찰하면서 먹이도 줄 수 있다.

안다만 해가 바라다보이는 아름다운 해변, 그리고 해질녘 요트 위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의 낭만. 랑카위의 추억을 더욱 특별하게 한다. [사진제공=말레이시아 관광청]

프리미엄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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