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사무총장,"아시아국 실업 위험수위" 대책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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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국제노동기구 (ILO) 의 미셸 안센 사무총장은 9일 아시아 금융위기가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며 각국 정부가 효과적 실업자 지원대책을 수립하도록 촉구했다.

안센총장은 43개 아태 회원국의 노.사.정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부터 시작된 ILO지역회의 개막연설에서 각국 정부.기업들이 근로자의 전직 (轉職)에 필요한 재교육과 기술습득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시아가 최근 수년간 고도성장을 계속해 왔음에도 불구, 사회보장체계가 허약해 실업이 급속히 증가할 경우 사회 전체에 파국적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 경제구제계획의 핵심인 개방정책을 위해 노동단체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ILO 아태회의는 3일간에 걸쳐 새로운 지역전략을 모색키 위한 것으로 회원국가운데 3분의2 이상이 장관급 고위관리를 파견함으로써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태국의 드라이롱 수완나키리 노동사회복지 장관은 이날 "금융위기 악화로 지난 1일 1백17만명으로 늘어난 실업자수가 연말에 1백20만명, 내년 중반께 2백만명까지 불어날 것" 이라며 "태국의 경우 정상적 실업자수는 약 1백만명 (실업률 3%선) 정도" 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실업대책으로 ▶노점상등 소규모 자영업을 활성화시키고 ▶농촌지역 일자리를 늘리며 ▶중기적으로 수출산업 및 해외수주 활동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발표했다.

이밖에 ▶실업자에 대한 의료.교육등 사회적 서비스 무료 제공 ▶불법 외국인 노동자 추방 등의 대책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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