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관광객 무비자 입국 검토…"무역외 적자 해소 차원 실사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법무부와 외무부.문화체육부.안기부.경찰 등 관계기관들이 최근 제주지역에 한해 중국 관광객들의 무사증 (No Visa) 입국 허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현지실사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에 이어 중국 관광객에도 비자 없이 15일 동안 체류가 가능할 경우 해외관광객 유치에 따른 무역외 적자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사중인 관계자들은 "한국과 중국은 지난달 서울서 열린 항공협상에서 제주~베이징, 제주~상하이 노선개설에 이미 합의한 바 있어 관광업계 활성화를 위해 무사증 입국이 검토되고 있다" 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기관에선 관광목적으로 제주에 온 중국인들이 국내 불법취업을 목적으로 도외로 이탈하거나 도내에 불법체류할 가능성이 있는 등 무사증 허용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공항.항만 이용객에 대한 신분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항.포구에 대한 입.출항 통제와 불법취업 방지대책을 세우면 이러한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무사증 허용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나 지난 78년이후 지금까지 일본인에 대해 무사증을 실시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고 말했다.

제주 = 고창범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