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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몸 청소하셨나요] 여성 피부 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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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중한 업무, 계속되는 야근, 스트레스…. 문득 거울을 보니 눈 밑은 다크서클로 어둡고, 피부엔 뾰루지가 솟아 있다. ‘피부의 반란’이 시작된 것이다. 피부는 전신 건강의 거울이다. 피부 트러블이 잦고, 생기를 잃는 것은 내부 장기의 신진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 이럴 땐 값비싼 화장품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피부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몸속 청소. 과로·스트레스에 음주·흡연까지 여성의 몸속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를 말끔히 쓸어버리자.

모공을 열고 노폐물 씻자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광고 카피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클렌징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말이다. 클렌징은 피부 속 모공을 열어준다. 모공이 막히면 노폐물을 배출하지 못해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된다.

노폐물이 쌓인 피부는 밖에서 아무리 영양 성분을 발라줘도 소용이 없다. 오히려 트러블만 심해질 뿐이다. 이렇게 되면 피부 노화도 빨라질 수밖에 없다.

테마피부과 이학규 원장은 “피부 겉에 쌓인 먼지와 노폐물을 잘 씻어주고 모공을 깨끗이 청소해 주는 것이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자외선·스트레스 막아라

체내에 쌓인 노폐물은 피부뿐 아니라 소변이나 대변을 통해서도 배출된다. 문제는 이런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면 그 피해를 피부가 고스란히 받는다는 것이다.

신체활동을 통해 만들어지는 활성산소, 소화를 하면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등 각종 독성 물질이 몸 안에 쌓인다. 이렇게 축적된 독소와 노폐물이 기미·잡티·다크서클 등 피부 트러블을 유발한다. 특히 스트레스는 생체리듬을 깨 피부를 망가뜨린다. 자외선이나 막힌 모공이 피부를 망가뜨리는 직접적인 원인이라면 스트레스는 간접적인 원인이 된다. 클렌징을 통해 모공을 열어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처럼 몸속도 제대로 비우고 씻어내야만 깨끗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물 하루 2L 마시고 유산소 운동을

피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몸속의 노폐물과 독소는 어떻게 씻어내야 할까.

우선 물을 많이 마시고 제철 과일을 많이 먹는다. 하루 2L 정도 마시는 물은 체내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부족한 수분을 보충해 노폐물과 독소의 원활한 배출을 돕는다. 제철 과일은 각종 비타민·미네랄이 풍부하다. 독소를 씻어내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 밖에 유산소 운동이나 반신욕·좌욕 등도 몸속 독소를 씻어낸다. 땀으로 모공을 열어 피부가 맑아지고 몸이 가벼워지는 효과를 얻는다.

또 체내 독소를 배출해주는 ‘담즙산’의 효능을 가진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피부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간에서 나오는 ‘해독약’ 담즙산

체내 해독 기능은 간이 담당한다. 간에서 분비되는 담즙산은 독소와 노폐물을 청소하는 대사물질이다. 외부에서 섭취한 색소와 체내에 흡수되고 남은 화학물질을 배출한다. 또 지방의 소화력을 증진시키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한편 소장에선 나쁜 세균의 활성을 억제한다. 피부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노폐물을 세척하는 기능을 한다.

하루 생산하는 담즙산의 양은 1L 정도. 그러나 피로와 과식으로 간 기능이 손상되면 생산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여성의 간은 남성보다 작고 지방조직이 많아 과음이나 과식으로 더 쉽게 손상된다. 또 노화가 진행되면 담즙산의 생산량도 적어진다.

대한노화방지의학회 배철영 이사장은 “여성은 남성보다 피부가 예민해 독소와 노폐물에 더 많은 피해를 본다”며 “이를 잘 배출하면 건강한 피부는 자연스럽게 돌아온다”고 말했다.

담즙산은 체내에서 생산되기도 하지만 양이 부족할 경우 인위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대웅제약의 우루사가 국내에선 유일한 ‘우루소디옥시콜린산(UDCA)’ 성분의 제품이다. 최근 대웅제약은 UDCA와 비타민 B1, B2 등을 함유한 여성용 ‘알파우루사’를 출시했다.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의 효과를 높이고, 여성이 복용하기 쉽도록 크기를 작고 둥글게 만들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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