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파출소' 거리에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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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움직이는 파출소' 이동치안센터가 거리를 누빈다.

경찰청은 1일부터 이동치안센터를 서울 청량리.양천경찰서 등 전국 15개 경찰서에 배치해 3개월 동안 시범 운영하며 성과가 좋을 경우 전국적으로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경찰청의 경우 이동치안센터는 해당 경찰서 생활안전계장(경감급)이 센터장을 겸직하고 3개 순찰팀으로 편성된다. 각 순찰팀은 경위급을 팀장으로 10명의 인원이 배치돼 112 순찰차 2대, 오토바이 2대, 도보순찰조 1개를 운영할 계획이다.

2명의 민원상담 요원을 두며 나머지는 순찰임무에 투입된다. 특수개조한 38인승 중형 리무진 버스의 앞부분은 인터넷.컴퓨터.팩스.전화.조회기 등 사무용 기기를 실어 사무실 공간으로 사용한다. 뒷부분은 경찰장비 보관과 경찰관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버스 옆면에 시민들이 멀리에서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큰 글씨로 '112'를 써놓았다.

이동치안센터는 특히 미아.가출.형사 등 각종 민원업무가 가능하며 일선 지구대의 업무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찰은 대도시와 같이 치안수요가 많은 지역에선 이동치안센터를 24시간 운영하되 시간과 장소에 따라 탄력적으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낮시간대 경찰서와 멀리 떨어진 주택가, 아파트단지, 공원, 역사 부근 등에선 현장민원 접수를 처리하면서 야간에 유흥업소 밀집지역, 신흥개발지, 강력사건 다발지역 등에서 범죄 예방에 치중할 계획이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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