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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대축제]최우수상 에스원 '울타리 봉사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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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5일오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97 사랑의 봉사자 한마음 축제' 에서는 추위를 녹이는 포근한 이웃돕기 이야기들이 수 놓아졌다.

중앙일보와 KBS가 주최한 제4회 자원봉사대축제의 우수 봉사단체를 시상하는 행사였다.

자원봉사대축제의 대상 수상자인 전남 고흥고의 학생동아리 '들무새' 〈23면 보도〉에 버금가는 최우수상을 받은 두 단체를 소개한다.

또 이웃의 고통을 덜어 기쁨을 배로 늘려온 가수 김인순씨의 훈장받은 사연과 훈.포상자 명단을 싣는다.

이날 행사는 내무부.교육부.보건복지부가 후원하고 삼성전자가 협찬했다.

"회원들이 작은 마음을 모아 실천한 것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쁩니다."

제4회 전국자원봉사대축제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을 받은 전문 경비업체㈜에스원의 울타리봉사단 단장 김순환 (金順煥.45) 씨의 말이다.

지난 3년간 남몰래 소리없이 봉사활동을 전개해 온 1백32명의 회원들은 수상소식을 듣자 모두 기뻐하며 '울타리 화이팅!' 을 외쳤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경비업무를 맡고있는 이들은 모두 무술 유단자들로, 이번 축제에 청소년 비행예방 '자율방범순찰' 프로그램을 가지고 참가했다.

이들의 방범활동은 이미 3년째. 지역 파출소와 연계해 매일 오후8시부터 11시까지 유흥업소 주변과 주택가를 돌며 '시민의 파수꾼' 이 되어왔다.

단원들의 '이웃과 함께하기' 는 여기서 그치지않는다.

회원 모두가 구좌를 개설, 매달 2천원씩을 내 지난 95년부터 소년소녀가장인 학생 3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있다.

또 수원시 장안구영화동 감천장양로원을 매주 찾아 40여명의 노인들에게 이발과 목욕, 청소등을 통해 아들 역할을 해 주고 있다.

특히 올해엔 백혈병으로 누운 李철우소방관 (37.평택소방서 안중파출소근무, 97년9월사망) 을 돕기위해 회원들이 3백여회에 걸쳐 릴레이식 헌혈도 했다.

金단장은 "李소방관이 끝내 타계해 가슴 아팠다" 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것은 더 없이 행복한 일" 이라고 말했다.

수원 =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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