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의 경제성적은 1년 전보다 못하다."
국내 기업들의 많은 최고경영자(CEO)들이 이같이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CEO'가 최근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의 CEO 6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설문 조사는 ▶리더십 포함 종합평가 ▶인사정책 ▶노사정책 ▶부동산정책 등 9개 항목에 대해 CEO들이 학점을 매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학점은 A학점(아주잘함/90점대), B학점(보통 이상/80점대), C학점(보통 수준/70점대)를 포함해 F학점(형편 없음/50점 미만)까지 6단계로 구분했다.
<노무현 정부 경제 성적 요약표>노무현>
※굵은 괄호 안은 가장 많이 답변한 응답.
그 결과 종합 성적에 대해 C학점 이하로 응답한 CEO들의 비율이 92.6%%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같은 방식으로 조사했으나 C학점 이하 비율은 79.7% 수준이었다.
'월간 CEO'에 따르면 다면평가방식에 의한 인재 발탁 방식 등과 같은 인사 정책에 대해서는 C학점(29.4%)이 가장 많았다. A.B학점의 경우 각각 13.2%, 23.5%로 나타났다. 지난해 B학점 이상은 33.3%였으나, 최근엔 36.7%로 높아져 인사 정책에 대해선 CEO들은 긍정적 의견이 꾸준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노사 정책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하위권을 맴돌았다. D학점(41.2%)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C학점(27.9%)이었다.
서민 생활과 밀접한 부동산 정책은 1년 전보다 다소 성적이 좋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C학점(41.2%)이 가장 많았고, D학점과 E학점은 각각 14.7%, 11.8%였다. A학점과 B학점은 각각 2.9%, 26.5%였다. 지난해엔 C학점과 D학점이 각각 42.6%, 33.3%였고, B학점은 16.7%였었다.
물가 안정 및 실업 대책은 지난해 성적보다 다소 떨어졌다. B학점이라고 응답한 CEO들이 13.2%였던 반면, D학점이 32.4%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엔 B학점이 24.1%였다.
재벌 정책은 1년 전과 비슷하게 긍정적 의견이 많았다. 이번 조사에선 B학점(32.4%)이 가장 높게 응답됐는데 지난해도 31.5%가 B학점이라고 응답했었다.
기업규제 완화 정책은 다소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최근 조사에선 C학점(45.6%)이 가장 높았고, D학점(38.2%)이 뒤를 이었다. B학점은 4.4%에 머물렀다. 해외 투자 유치 정책과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 추진도 지난해처럼 하위권 성적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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