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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국민회의후보 건강문제 또 옥신각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김대중 국민회의후보가 자신의 아킬레스건인 건강문제 탈출에 정면공세로 나섰다.

그는 1일 밤 합동TV토론회 말미에 귀에 끼고 있던 보청기를 꺼내보였다.

토론회에 들어가기 직전에는 건강진단서까지 공개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내과의사들이 서명한 이 진단서는 혈압. 공복혈당. 혈중 콜레스테롤이 정상이라는 내용을 담은 '건강보증서' 였다.

金후보는 왜 이런 일련의 행동을 했을까. 우선 건강이상설이 한나라당 구전홍보를 통해 유포된다는 정보가 입수됐다.

자연히 약점에 대한 적극 방어가 필요해졌다.

특히 TV토론에서 이회창 한나라당후보가 건강문제를 제기하기 전에 사전 차단하는 효과도 노렸다고 한다.

자신의 건강문제를 희석시킴과 동시에 이회창후보 아들의 병역문제를 집중 거론하겠다는 포석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한나라당도 가만있지는 않았다.

한나라당은 2일 "세 후보가 공인된 의료기관에서 동시에 공개검진을 받자" 고 재공세에 나섰다.

"내과적 진찰과 채혈만으로 이뤄진 검사로는 金후보가 대통령 임기를 마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없다" 고 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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