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현대 단독선두 '고공비행'…팀플레이 살아나 동양꺾고 7승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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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팀플레이가 승리를 가져왔다.”

난적 동양을 물리친 현대의 신선우 감독은 매우 만족한 표정이었다.

현대가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휠라컵 97~98프로농구 정규리그 동양과의 경기에서 95 - 84로 승리, 시즌 7승째 (2패) 를 챙기며 이날 기아에 패한 삼성을 제치고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현대가 그동안 안고 있던 팀플레이 부진이라는 고민을 풀어주는 한판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현대는 걸출한 용병에 이상민.조성원등 화려한 멤버를 갖췄음에도 어딘가 막힌듯한 경기를 펼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바로 팀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은 까닭이었다.

현대는 이날도 1, 2쿼터에서 고질병을 해결하지 못해 동양과 엎치락 뒤치락 혼전을 벌여야 했다.

그러나 3쿼터 중반 드디어 현대의 손발이 맞기 시작했다.

52 - 52로 팽팽하던 3쿼터 종료 4분49초전 조성원 (16점) 의 3점포가 터진 것을 신호로 현대의 매끄러운 플레이가 이뤄졌다.

동양 키이스 그레이 (31점) 와의 1대1에만 주력하던 조니 맥도웰 (32점) 이 무리한 공격을 삼가고 이상민 (16점) 과 추승균등에게 손쉬운 골밑찬스를 제공,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한 것이다.

당초 동양은 맥도웰의 공격만 막으면 승리가 가능할 것으로 계산했으나 맥도웰에서 나오는 예상밖의 어시스트에 허가 찔리고 말았다.

64 - 59로 5점을 달아난 현대는 3쿼터 종료 2분전부터 조성원의 손쉬운 레이업슛과 맥도웰의 골밑공격등을 묶어 68 - 59,점수차를 9점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동양은 4쿼터들어 그레이와 키넌 조던 (24점) 의 공격을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으나 이미 물이 오른 현대의 팀플레이를 깨지 못해 11점차로 주저앉았다.

대전 = 강갑생 기자

현대 95 - 84 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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