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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국 성장 크게 둔화 최고 7%까지 낮아질듯…세계 주요기관 전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국제통화기금 (IMF) 의 요구로 한국의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아시아지역 대부분의 국가들도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2일 일본의 노무라총합연구소와 미국 메릴린치증권.스위스 UBS증권에 따르면 통화위기를 겪고 있는 동아시아 국가들의 97~98년 경제성장율이 96년보다 적게는 1%포인트, 많게 6~7%포인트 이상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인다.

특히 경제성장률의 하락은 올해보다 내년이 훨씬 심각하리라는 분석이다.

하락폭이 가장 큰 나라는 태국. 바트화 가치폭락으로 IMF지원을 받게된 태국은 초긴축 정책에 따라 올해 0.5%, 내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UBS증권) . 인도네시아도 2~6%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고 말레이시아는 올해 7%, 내년에는 6%이하의 성장에 머물 전망이다.

한국도 올해 6~7%의 성장률 전망치가 3.8~4.6%정도로 둔화될 전망이며 내년에는 3%대로 떨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직 통화위기를 경험하지 않은 중국은 올해 9%, 내년에는 이보다 다소 낮은 8~9%의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경제개발협력기구 (OECD) 는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내수 위축등으로 인해 1%정도에 머물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2.1%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 = 이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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