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이전 반대 1만여명 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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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 이전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29일 오후 5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시위 참가자들이 ‘국민 합의 없는 수도 이전 중단하라’는 띠를 펼쳐 보이고 있다. [김태성 기자]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29일 오후 5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서울시의회와 서울의 25개 자치구 의회, 수도 이전 반대 국민연합 등이 공동 주최했다. 집회에는 서울시 및 구의회 의원 600여명을 비롯해 경기도.강원도.인천시 의회 의원, 시민.직능단체 인사, 일반시민 등 1만20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했다.

주최 측은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서 "국민 다수가 반대하는 데도 밀어붙이기식으로 수도를 이전하려는 것은 지역 간의 새로운 갈등을 유발해 국론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민적 합의 없는 수도 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결의문 낭독 후 임동규 서울시의회 의장, 홍기서 종로구 의회 의장 등 4명은 삭발식을 했다.

시민단체 대표와 서울시.구 의원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집회를 마친 뒤 결의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한편 정치성 집회라는 이유를 들어 이날 행사에 서울광장 사용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던 서울시는 시의회의 요구에 밀려 사용을 허가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시민단체의 정치성 집회에 대해선 "서울광장의 조성 목적에 위배된다"며 허용하지 않았다.

이원진.김은하 기자
사진=김태성 기자 <t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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