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모임 자제 분위기 확산…송년회등 크게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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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금융시장 불안으로 경제위기 의식이 확산되면서 송년회.사은회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등 연말을 앞두고 과소비 자제 분위기가 일고 있다.

춘천시삼천동 베어스타운관광호텔의 경우 예년 이맘때면 연말 모임을 위한 연회장 예약이 30여건에 달했으나 27일 현재 12건만 예약됐다.

또 삼천동 두산리조트 15건, 봉의동 세종호텔 4건 등 춘천지역 대부분의 호텔들의 예약건수가 예년의 절반이하로 떨어졌다.

이밖에 녹원가든등 대형음식점들도 예약이 1~2건에 그치거나 아예 없는 상태다.

이같이 연말모임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시민들이 과소비를 자제하면서 모임을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각 호텔들은 송년모임 현수막의 무료제작, 케이크.샴페인 서비스, 무료 차량지원등 손님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회사원 崔성진 (28.춘천시후평동) 씨는 "예년에는 호텔이나 대형음식점에서 열었던 회사송년회를 올해에는 구내에서 다과회를 갖는 것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고 말했다.

대학가도 시내 음식점에서 갖던 사은회를 올해는 교내식당에서 조촐하게 여는등 간소화하는 추세다.

강원대의 경우 미술학과 사은회가 25일 교내식당인 태백관에서 열리는등 3개학과의 사은회가 교내식당에서 열렸고 나머지 상당수 학과들도 교내식당을 이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 = 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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