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단체들 송년회 간소화 바람…탁구협회선 아예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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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각 경기단체가 경제살리기의 일환으로 특급호텔에서 열기로 했던 '송년의 밤' 을 대부분 올림픽회관 회의실 등으로 옮기거나 아예 행사 자체를 취소하고 있다.

해외전지훈련 취소와 외인용병 줄이기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각 경기단체들은 12월중 대부분 호텔에서 치를 예정이던 송년모임을 전격 취소,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

한국씨름연맹 (총재 오경의) 은 오는 12월11일 하얏트호텔에서 열기로 했던 '97씨름인의 밤' 을 취소하고 16일 연맹 회의실에서 시상식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씨름연맹은 이 조치로 약 5천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맹은 앞으로 국내외 출장에서 항공기 좌석도 총재단은 1등에서 2등석, 임원과 감독은 일반석으로 낮추기로 했다.

지난 10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체급 정상에 올랐던 유도는 12월19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유도인의 밤' 을 열어 메달리스트들을 시상하려 했으나 26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올림픽회관으로 급선회했다.

탁구는 파크텔 대신 올림픽회관에서의 유공자 포상으로 바꾸는 한편 12월말 호텔에서 치를 예정인 송년회를 아예 무기 연기했다.

당초 12월말께 예정됐던 '농구인의 밤' 도 탁구등 일부 경기단체처럼 프로그램 자체를 폐지할 것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지난 해까지 롯데호텔에서 1천만원을 들여 잔치를 치렀던 축구협회는 예산을 줄여 내년 1월21일께 타워호텔로 옮겨 치르기로 수정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 (KBO) 는 당초 예정대로 다음달 11일 롯데월드 그랜드볼룸에서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지만 내부행사에 치중, TV 중계등은 않기로했고 행사 자체도 대폭 간소화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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